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달 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캐나다 북한 지식 교류협력프로그램” (Canda-DPRK Knowledge Partnership Program) 즉 KPP 와 북한의 조선경제 개발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경제 특구 개발에 관한 국제 학술 세미나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 학술회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북한이 지정한 전국 13개 지역 경제개발구에 대한 주변국의 투자 가능성은 어떤지, 이와 함께 캐나다 북한 지식 교류협력프로그램이 북한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 여성시대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북한에서 경제특구 학술대회를 열었던 캐나다의 UBC,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박경애 교수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필리핀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들과 함께 북한이 지정한 경제개발구, 그리고 나선 항도 직접 돌아보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 나선 항을 장기간 동안 조차해 주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른 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애: 저희가 나선 항을 가서 보았는데 나선 항 제3부두를 러시아에 49년간 조차를 해 주었다, 그리고 1부두 2부두는 중국에 50년 간 조차를 해주었다고 언론에 보도가 났었어요. 그래서 가서 실제로 물어보니까 중국에 조차를 해 주었다는 것은 언론 보도가 잘못이다 아직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고 했고, 제3부두는 러시아에 조차를 하기는 했는데 러시아에 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북한이 러시아 쪽에서 같이 만든 합영 회사에다 49년을 조차를 해주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박 교수는 이어 러시아 쪽도 북한의 경제 특구, 개발구 투자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 하산과의 한국 철도 연결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다 아시다시피 러시아에서 하산하고 철도를 한국 남쪽 부산 까지 쭉 연결 하는 문제도 논의가 되고 있는데 북한에 제가 가 있는 동안에 코레일 사장께서 하루 와 계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렇게 러시아 쪽 하고 경제 협력이 많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으니까 지금 북한하고 직접 할 수 있는 길은 없으니 한국도 러시아하고 같이 조인 벤처, 합작 투자의 성격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참석한 여러 나라의 전문가들은 학자기 때문에 투자를 어디로부터 어떻게 받는지, 어떤 투자가가 설명회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다른 나라의 경제 특구개발의 성공 실패에 따르는 전문적인 지식을 서로 나누었다며 한국도 여건이 조성된다면 북한 국제 학술 대회에 꼭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박: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거든요. 가장 빠른 기간 내에 경제 발전을 이룩한 나라고 사실 50년대만 해도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중의 하나였는데 지금은 OECD 국가로서 경제발전의 노하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가 한국인데 앞으로 이러한 전문지식을 잘 전수할 수 있는 나라가 개인적으로 한국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북한에서 그런 얘기도 했었어요. 우리가 정치 상황이 좋아지면 이런 회의를 할 때 외국 사람들만 데리고 올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도 경제 전문가들과 같이 와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요,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4년 전부터 시작한 캐나다 UBC 대학의 북한 지식 교류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문가 국제학술 토론회도 열고 있는데요, 특히 KPP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교수들이 캐나다에 와서 집중적으로 전문 분야의 교육을 받은 것이 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전했습니다.
박: 2011년부터 저희가 북한에 경제, 경영, 무역, 금융, 이런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 분들을 6명씩 매년 저희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에 초청해서 6개월간 그분들이 저희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갑니다. 지금까지 오신 분들은 주로 김일성 종합대학, 인민경제대학, 원산경제대학, 평양외국어대학 이 네 대학에서 교수들이 주로 7월에 오셔서 12월까지 계시는데 7,8월은 여름 방학이니까 영어 코스를 들으시고 9월에 개학을 하면 자기 전공분야의 과목, 듣고 싶어 하는 과목들을 골라서 들으시는데 저희 학교에 기존에 있는 과목들을 자기네가 수강신청을 해서 학교 학생들이랑 똑 같이 듣습니다.
이외에 학기 중간에는 캐나다 동부에 있는 여러 기업들을 방문해 그 기업의 최고 경영자를 만나 설명을 듣고 의견도 교환하며 실질적인 현장 실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는군요.
박: 저희는 밴쿠버 서쪽에 있으니까 캐나다의 동쪽의 토론토에 Field trip을 가는 거죠. 여러 법률회사라든지 은행 또는 보험회사 등 여러 곳에 있는 기업에서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CEO, 최고 경영자들의 얘기를 듣고 ‘캐나다에서는 법률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북한에는 광물자원에 많으니까 캐나다에서는 광물자원을 세계에 투자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그리고 여기에서 보험제도, 은행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최고 경영자들로부터 직접 듣고 배우고 의견도 교환하고 이렇게 현장 실습도 하고 있어요.
학기 마지막에는 논문도 쓰는데요, 끝날 때 까지 아주 열심히 공부하고 참여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프로그램이 활발하고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박 교수는 전합니다.
박: 이분들이 떠나기 전에 그룹 프로잭트 로 논문도 쓰시고 저희 학교 경제 경영학과 교수들이 지도 교수를 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시고 갑니다. 그래서 작년까지 3년 동안 했고 올해 7월에 또 4기 그룹들이 오시게 되는 거죠
지난 5월 평양에서 있었던 국제 학술회의 때에도 지금까지 이 KPP 프로그램에 참여 했던 교수들을 만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 경험한 것을 실제로 북한에서 어떻게 활용을 하고 있는지 점검했다는 박 교수의 설명입니다.
박: KPP가 지식교류 협력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다녀간 뒤에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여기서 배운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제가 매년 가서 follow up 을 합니다. 이번에도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열심히 하고 큰일도 많이 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경제 개발 특구와 경제 개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김일성 종합대학에서는 무역경제 학과가 있었어요. 이 무역경제학과를 국제 경제학과로 이름을 바꾸었어요. 경제학 앞에 국제라는 것을 넣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특이할 만 한 점은 새로운 과를 만들거나 투자에 관한 것이라든지 관광이라는 새로운 교육 과정을 만들면 교재도 새로 써야 하고 또 가르치는 과목에 교과 과정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일들은 KPP에서 공부하고 간 교수들이 모두 담당하고 있다는데요,
박: 인민 경제 대학교 같은 데는 개발 학과를 하나 새로 만들었어요. 그 과를 새로 하는데 필요한 모든 교과서 같은 것들을 KPP에 다녀갔던 교수 분들이 다 하셔서 제가 이번에 갔더니 인민경제대학에 계신 분들이 얼굴이 아주 쏙 빠지셨어요. 그래서 제가 왜 그렇게 얼굴이 안되셨느냐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저희가 괜히 캐나다에 갔다 와서 요즘 죽겠습니다, 학과가 새로 생겨 지금 다섯 권 째 교과서를 쓰고 있다는 얘기도 하고, 돌아가서 여기서 배운 지식을 훌리, 정말 부족함이 없이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 저도 아주 굉장히 기뻤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과는 올해 4년째 북한의 경제 전문가들과 교류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원하고 있다더군요.
박: 자기네들도 많이 배워간다고 또 한 번 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캐나다에 와서 KPP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수들 중 여성은 몇 분이나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박 : 지금까지 18명이 왔다가고 이번에 또 6명이 오시는데 아직까지 여성분들은 없었어요. 경제, 경영 그쪽에 여성 교수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6개월을 혼자 와서 계셔야 하니까 여성분들이 힘든지 잘 모르겠는데, 앞으로는 젊은 분들 그리고 여성들도 같이 오시면 더 좋겠어요. 그런데 경제특구에 관한 회의를 했을 때는 여성들이 많이 참석하셨고 저희가 가끔 지방마다 다니면서 보았을 때 남포 에서 경제 개발구를 맡아서 계획도 세우고 불르프린트, 청사진을 만드신 분이 여성이시더라고요.
박경애 교수는 이렇게 경제 분야 교류가 지속 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인 분야가 아닌 오직 경제 분야의 지식 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만 제한시켰기에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앞으로 교류가 더 확대되고 정치 환경이 좋아진다면 캐나다에서 공부를 하고 간 전문가들이 북한이 외국과 교류하는데 선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ource: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woman_era/fe-wl-062620141148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