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지속가능발전’ 국제 학술 대회 열려
KPP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공동 주관, 8개 국가에서 16명 전문가 참석
박경애 KPP 소장, “북한과 국제 사회와의 지식공유 활성화 기대”
UBC에서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북한 지식교류 협력프로그램'<Knowledge Partnership Program, 이하 KPP, 소장 박경애 교수)이 오는 5일(수)부터 7일(금)까지 평양에서 ‘북한에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KPP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학술 대회에는 유엔 기구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8개 나라에서 16명의 외국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KPP 박경애 소장은 “이번 학술회의를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권위있는 학자와 전문가들로 참가자들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북한의 환경전문가와 학자, 관료들, 그리고 KPP 에 참가했던 북한 교수들과 평양주재 외교관 등 130 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후변화와 산림경영, 농업관리, 페기물 처리, 관광개발, 그리고 물자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떻게 가능할 지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경험, 의견들을 교환하게 된다.
매해 북한 교수 6 명을 UBC 에 초청, 6 개월동안 공부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KPP는 올해 6 년을 맞고 있다. KPP는 북미에서 최초로 실시되었으며 유일한 장기 북한 학술 교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 년부터 36 명의 북한학자들이 UBC 에서 경제와 경영, 무역, 재정, 금융 분야 과목을 수강했다. 또 KPP는 국제학술회의 개최와 해외 현장학습 등을 통해 북한과의 지식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경제특구’를 주제로 두 차례 국제회의를 평양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해 6월에는 또 다른 지식교류 활동 일환으로, 북한 경제 전문가들이 일주일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현장학습을 진행하기도 했다.
11월에는 유엔기구인 국제연합 훈련조사연구소(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UNITAR)와 공동으로 스위스 제네바와 베른에서 농업 및 축산업 관련 현장 학습을 하기도 했다.
박경애 소장은 “이번 회의는 KPP가 그동안 진행했던 지식교류 프로그램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세계 각 국가의 학자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함께 만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논의함으로서 북한과 국제 사회와의 지식 공유가 더 활발해 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