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됐는데 여성 장관은 2명뿐

Published March 1, 2013

“여성 대통령 됐는데 여성 장관은 2명뿐”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최종수정 : 2013-03-01 16:21

UBC서 2012 대선 토론회 열려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전망을 살피고 대통령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오후 UBC에서는 한국학연구소(소장 박경애 교수)와 아시아연구소 공동 주최로 ‘2012 한국 대통령선거’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타민족을 포함해 학계와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발제를 듣고 질문을 나누며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박 찬욱 교수(서울대)는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의 표심을 분석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보수와 진보 대표주자 간 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당파성을 싫어하면서도 선거 때면 정당을 보고 표를 주는 성향을 여실히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중년 이상의 투표 참여가 많았던 점이 박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다양한 통계를 통해 제시했다.
이 내영 교수(고려대)는 정치인 박근혜에 중점을 두어 독특한 개인사를 소개한 후 이 배경이 어떻게 국정에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또 경제민주화와 실업 등 박근혜 정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짚으며, 소통 부재·부적절한 인사 등 취임 이후 지지도가 낮은 이유를 진단했다.
한·미동맹과 외교 정책을 발제한 박인휘 교수(이화여대)는 박 대통령의 외교 원칙을 ‘신뢰’라고 설명하며 다만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전략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경애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별 인기가 없던 점을 알고 있는 박 대통령이 향후 북한과의 관계를 어느 방향으로 잡을지, 또 북의 핵 보유로 인해 번질 ‘핵 도미노’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분석했다.
참석자들은 최초 여성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 여성의 지위가 영향을 받을지와 대선 운동 과정에서 여성성을 강조한 선거 운동이 한국 사회에 효과가 있었는지를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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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UBC에서 열린 ‘2012 대통령선거 토론회’에서 박찬욱 교수(사진 왼쪽)가 청중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토론회는 UBC 한국학연구소(소장 박경애 교수·사진 오른쪽)와 아시아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렸다.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

출처/source- 밴조선 이광호 기자 kevin@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