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News, “北교수 6명, 加대학 장기체류하며 시장경제 공부”, July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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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학교수 교류프로그램 관장 박경애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북한대학 교수 6명에 대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장기체류 지식파트너십프로그램을 관장하고 있는 이 대학의 박경애 교수(정치학, 한국학연구소 소장). nadoo1@yna.co.kr
김일성大 등 3개대 교수들, 국제경영ㆍ경제, 재정,무역 분야 연수

김정은 체제 개방화 추세와 같은 맥락 주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북한의 경제 관련 전공 교수 6명이 최근 캐나다 서부 명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에서 장기 체류하며, 자본주의 경제를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UBC는 캐나다-북한 지식파트너십프로그램(Canada-DPRK Knowledge Partnership Program)의 일환으로 북한의 주요 3개 대학교수 6명이 6개월 예정으로 체류하며, 경제 관련 분야 등에 대한 연수를 받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교수는 김일성종합대학, 인민경제대, 평양외국어대학 소속이다.

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이 대학 박경애 교수(정치학, 한국학연구소장 겸임)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교수들이 이달 초 캐나다에 입국해 현재 2개월 과정의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으며, 9월 시작되는 가을학기부터 올해 말까지 대학원과 학부과정 4개의 전공과목을 이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신원을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이들은 경제학자 또는 재정학자들”이라며 “주로 국제경영과 국제경제, 재정, 무역 분야 등에 대해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UBC 대학은 지난해 박 교수의 주관하에 북한 학자들이 장기체류하며 공부할 수 있는 지식파트너십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며,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들을 주축으로 6명이 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이수한 바 있다.

이들은 연수 과정에서 캐나다 내 법률회사(로펌)와 은행, 보험회사, 에너지 관계 회사 등을 견학하고,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나 즉석 토론을 하기도 했다고 박 교수는 전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직후인데도 별다른 변화없이 그대로 진행되는 것인데다 특히, 김정은 체제의 개혁ㆍ개방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 체제 이후 모란봉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캐릭터와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곡이 등장하고 젊은 경제학자들에게 당의 요직을 맡기는 한편 경제특구 관리들의 중국연수 등 경제개혁을 추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교수는 “북한과 연계된 이같은 장기 프로그램은 전례가 없다”며 “작년에 프로그램을 이수한 교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데다 UBC내 교수, 직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는 등 성공적으로 연수를 끝내 올해에도 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UBC부총장실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교육과 연구를 통해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모범적인 예를 보여줬다”며 “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반도 내 협력이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nadoo1@yna.co.kr

Source: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2/07/20/0511000000AKR201207200304000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