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 세계석학 UBC에 총집합

Published June 20, 2009

북한 연구 세계석학 UBC에 총집합

북한을 연구하는 세계적 석학들이 밴쿠버에 모여 급경색 모드로 빠져드는 북한의 외교 정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자리가 열린다.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올스타급’ 학자가 총출동하는 세미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학(UBC) 한국학연구소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은 ‘북한외교정책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25일부터 양일에 걸쳐 UBC내 C.K.Choi 빌딩에서 학술회의를 공동 주최한다.

UBC 박경애 교수(정치학)가 1년전부터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젝트다.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널리 알려진 브루스 커밍스(Cumings) 시카고대 석좌교수, 美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프로그램 책임자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 美대선시 오바마 후보에 대북정책을 자문한 고든 플레이크(Flake) 맨스필드재단 사무총장,  마크 매닌(Nanyin) 미의회 연구원 등 현시대 최고 북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2차 핵실험후 좀처럼 태도를 바꾸지 않는 북한이 앞으로 어떤 외교 정책으로 나갈 것인지 의견을 주고 받는다.

토론은  4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다. 25일 오후 2시 부터 열리는 제1분과에서는 박 교수가 발표하는 탈북자 문제 외에 식량 부족(헤이즐 스미스 영국 크랜필드 교수), 선군정치(박한식 교수) 등 북한 내부 문제를 다루고, 제2분과는 핵 개발을 둘러싼 15년간 갈등을 의제로 정했다.

26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제3분과에서는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북한과의 관계(데이비드 강 USC 교수), 북한의 세계경제에 대한 태도(조동호 이대 교수) 등 다자주의로 바뀌고 있는 국제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다루며, 오후에 열리는 마지막 4분과에서는 북한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입장(브루스 커밍스 교수), 이명박 정부의 대북관(스콧 스나이더 미 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 그리고 한미관계 변화에 따른 북한의 입장(남궁곤, 최대식 이대 교수) 등 경색 일로를 걷고 있는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각각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가 논의된다.

박 교수는 “당초 학술서적을 발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추진했으나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그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일반을 상대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시의적절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주최 배경을 설명하면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핵 이외에도 북한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변수들이 논의돼 북한 외교의 흐름을 통찰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 조지아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UBC한국학연구소에서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2001년 北-加 국교 수립 이전 여러 차례 북한의 초청과 캐나다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며 양국 교류에 이바지한 북미의 대표적인 북한학자다.

세미나 안내
▲일시: 6월 25일, 26일 ▲장소: UBC내 C.K.Choi 빌딩(1855 West Mall, Vancou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