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강연 지상중계- 박근혜 탄핵을 논하다.

Published March 27, 2017

(편집자주)

도올 김용옥 교수가 UBC한국학연구소(소장 박경애) 초대로 지난 24일 UBC 아시안센터에서 ‘한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밴쿠버중앙일보는 특별강연회 내용 중 탄핵 관련 부분을 정리했다.

 

“혁명은 총칼이 아닌 진정한 민중의 도덕적 열망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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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들어서며 이상한 일 많이 생겼다. 터무니없는 일들이 왜 생기는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어렵게 만들어 놓은 개성공단을 이유 없이 폐쇄하는 등 대통령이라는 사람으로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해 왔다. 이런 이상한 행동패턴이 최순실이 들어나면서 이제는 당연하게 이해가 됐다.

국민들이 100만 명이 밤새 앉아 고생을 하는데 박근혜는 데모한다고 생각하지 국민들이 (자신의 잘못으로) 고초를 겪는다는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며 하야했으면 국민들도 심정적으로 ‘안됐다’며 동정을 했을텐데 끝까지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대통령이라면 국민이 그 정도로 움직일 때는 ‘잘못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국민에게 누를 끼쳤다.’라고 인정하면 부드럽게 넘어갔을 텐데 계속해서 (잘못한 게 없다고)헌재까지 가서 판결까지 갔다.

사실 (탄핵결정) 일주일 전까지 하야할 줄 알았다. 아마 박근혜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에 국민의 심정이 찢어졌는데 그날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훌륭했다. 당시 이정미 씨가 헌재소장인게 행운이었다.

그 전까지 (대통령의)절대적인 권력이 (헌법재판소의) 파면한다는 말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됐다.

우리 국민이 한 번도 법질서, 즉 헌법을 통해 (국민의)  권리를 쟁취를 해 본 경험이 없다. 우리나라 헌법은 좋은 말로 만들었지만 어렵게 민주주의를 쟁취를 통한 과정 없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법과 국민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했다.

이번에 지도자가 어떤 도덕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는 단 한건의 불미스런 사건도 없이 질서정연하게 모든 민중 쏟아져 나와 자기주장을 관철될 때까지 헌법 질서 안에서 이루어졌다. 혁명이란 것은 총칼이 아니라 진정한 민중의 도덕적 열망으로 이루어진다.

 

정리=표영태 기자

Source: http://joinsmediacanada.com/joins/xe/korean/265815#0 

 

전체 내용과 인터뷰는 밴쿠버중앙일보 홈페이지에 게재 예정